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화제다.

친박(친박근혜)계로 통하는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1일 자신의 SNS을 통해 "야당은 헌법을 존중해야 한다. 탄핵 소추를 하고도 즉각 퇴진을 압박해서 되겠는가? 오직 헌법정신에 입각해 냉정한 재판을 해야 할 헌재에 압박을 가하는 것 또한 반 헌법이다. 지금이라도 여야가 국회에서 질서 있는 수습책을 만들어야 한다. 나라가 최우선이다"고 말해 야당에 대해 비난하는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 "새누리당 안에서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이 당 지도부에 칼 끝을 겨눈다. 도대체 이들은 당의 어떤 미래를 생각하고 있을까? 대통령과 당지도부가 이들에겐 용서할 수 없는 적이란 말인가? 이해가 불가능하다. 빨리 이성으로 돌아와 당 재건에 헌신하기 바란다"며 비박계 의원들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지난 1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6개월 만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 다음 대통령 임기도 단축해 2020년 3월 대선을 하고 4월에 총선을 하면 우리 정치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약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낡고 후진적인 노동시장과 금융시장을 유연한 선진국 수준의 시장으로 바꾸어 놓겠다"며 "재벌 개혁을 확실하게 추진해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기업을 이끌도록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997년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권에 도전한 이래로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이번 도전은 과연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