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5일 전당대회를 열고 ‘호남 4선’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61.58%를 기록하며 신임 당대표에 당선됐다. 박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정국에서 ‘원내 3당’의 지휘봉을 쥐게 됐다.

박 대표는 "요동치는 다당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그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오늘 당선되신 여러분들과 함께 단결하고 화합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단결로 더욱 강해지겠다. 더 큰 텐트, 더 큰 천막을 치기 위해서 우선 당의 기둥을 더욱 단단하게 박겠다"며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패권정치 종식, 국가대개혁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는 활짝 열려 있는 당이 되겠다. 그러나 당과 당원들의 지조를 지키겠다"고 했다.

박지원 신임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는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친박·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우리 내부의 패배주의도 청산하자. 당을 키우‘고’, 당원을 섬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박지원의 ‘고고고’ 작전으로 반드시 정권교체할 수 있다”라고 했다.

박 신임 대표에 이어 문병호(50.9%)·김영환(39.4%)·황주홍(30%)·손금주(21.1%) 후보가 2~5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결과를 반영했다. 일반당원 ARS투표는 12~14일, 국민여론조사는 13~14일 미리 실시됐고, 대표당원 현장투표는 이날 1인 2표 및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당대회는 총 대표당원 9877명 중 6517명(낮 12시 50분 기준)이 참여했다.

전국청년위원장에는 김지환 후보가, 전국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