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7일 오전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김 전 학장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유라 이대 입학·학사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김 전 학장에 대해 업무방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학장은 최경희 전 총장과 함께 정씨의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 통과 및 학점 부정취득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학장의 구속여부가 가려진 뒤 최 전 총장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12일 구속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관주 전 국민소통비서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을 14일까지 연일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청와대가 박근혜 정권에 비우호적인 문화예술인들을 솎아내고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데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청와대 전·현직 행정관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리스트 작성·관리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실장, 조 장관은 따로 소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환시기는 아마 다가오는 이번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