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오는 17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씨가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고영태씨에 대한 ‘가상 자서전’이 다시금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달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나중에 나올 고영태 자서전 완전판’이라는 제목으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자서전이 등장했다. 글과 함께 올려진 자서전 표지제목에는 ‘나는 검객이자 호스트였다’라고 적혀 있고, 최근 국회 국정조사에서 논란과 화제가 됐던 발언들이 부제와 소개글로 달려있다. 부제로는 ‘펜싱 국가대표에서 호스트바, 최순실, 국정감사까지…거대한 소용돌이 안에서 여기자 셋과 점심을 먹은 그가 드디어 털어놓는다’라고 적혀 있었다.

표지에는 지난달 7일 청문회 당시 손혜원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고영태씨를 향해 “고영태 증인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말한 글귀도 포함됐으며, 청문회 점심식사 시간에 여기자 3명과 함께 식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 자서전 표지에는 “그 진실이 바로 여기, 이 자리에 있다”고도 쓰여져 있다.

마치 실제 자서전처럼 만들어져 더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이 커뮤니티는 앞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위증 증거영상을 제보한 곳이기도 하다.

이 같은 게시물에 당시 네티즌들은 “베스트셀러 예약이다” “재능있는 사람들이 만들었네” “서론으로 복수의 서막이 낫지 않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7일 청문회에서 “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며 “차 감독을 최씨에 소개시켜 준 뒤 진행되는 일들을 봤을 때 그렇지 않나 혼자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최씨가 어떻게 바라봤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문에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 차관은 뭐 수행비서”라고 답하는 등 다른 증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솔직한 발언으로 관심을 받았다. 현재 고영태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며, 온라인 상에 ‘신변이상설’이 돌자 손혜원 의원은 “고영태씨는 스스로 잠적한 것”이라며 “현재 서울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