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행방이 묘연해 논란을 부른 고영태씨에 대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스로 잠적한 것”이라며 “현재 서울에 있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10대 학생이 손혜원 의원을 사칭해 고영태씨의 변호사비를 모았던 사건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제이름을 팔아서 고영태, 노승일 증인 변호사비용을 걷는가 봅니다”라며 “세상에 별일도 많으니 조심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그 뒤 몇시간 안돼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범인 잡았습니다”라며 자신에게 온 문자 메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발신자가 “19살 어린나이에 일도 안하고 부모님께 용돈만 받아쓰기 좀 그래서 제가 어리석은 짓을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한번만 선처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전문 보이스피싱은 아니고 휴대폰 빚 때문에 나쁜 생각을 했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싹싹 비는데. 어떻게 할까요? 세분이 돈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의인들. 약속대로 여의도 국회식당서 밥 살께요. 그리고 제 방에서 차 마시지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별 해괴한 일이 다 생기는 세상에서도 저는 또 여러분께 감동합니다.여러분들 하라시는대로 하겠습니다. 처벌과 용서, 둘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