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세계 경제
장에르베 로렌치·미카엘 베레비 지음|이영래 옮김|미래의창|288쪽|1만5000원

“저축과 자본의 축적 사이에는 작기는 하지만 차이가 있다. 부르주아는 이후 자신의 저축을 자본 축적의 끝없는 사이클에 재투자하는 사업가가 된다.”

유럽연합을 모두가 본받아야 할 모델로 치켜세우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현재 유럽연합은 동시다발적 위기를 간신히 헤쳐 나가고 있으며, 언론은 연합의 붕괴를 암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갈등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착각이자 환상일 뿐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향력있는 프랑스 경제학자로 손꼽히는 로렌치 교수는 신간 ‘폭력적인 세계 경제’를 통해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와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세계가 6가지 제약에 직면해있다고 말한다. 기술의 둔화·노령화·불평등·산업공동화·금융 유동성·저축과 투자이다. 그중 몇 가지는 이미 2007년부터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제적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는 탈금융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되며, 예상치 못하게 OECD 국가로부터 신생 국가로 사업 활동이 대규모 이전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들은 범세계적인 경제정책과 국가 정책을 좌우하며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령화 현상이 가져온 연령 구조의 변화 또한 이미 세계 경제적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노령 연금과 건강 비용의 급격한 증가 문제와 국가의 혁신 가능성을 저하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세대 간 충돌 또한 생겨났다. 젊은 세대가 실업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되면서 청년 실업 문제 또한 대두됐다.

금융업계의 문제도 심각하다.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그림자 금융’은 2007년 금융 위기에도 전혀 둔화되지 않았다. 2013년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전통 은행권이 관리하는 자산의 절반에 이르는 71조 달러였다. 저자는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고 개인과 집단 사이의 리스크 공유를 상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금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