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9시 반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씨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을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굽어 살피소서"라고 적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현충원에 안장된 역대 모든 대통령과 파병용사와 무명용사 묘역에도 참배했다.

이에 앞서 반 전 총장은 서울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로 인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국가원수이시고, 새해에 제가 인사를 못 드렸으니 전화를 한 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한다""기회를 봐서 한 번 인사를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퇴임한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내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3부 요인을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