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 子 조경훈
조형기 子 조경훈

지난 10일 EBS1 ‘리얼극장 행복’ 에는 조형기-조경훈 부자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진 가운데, ‘리얼극장 행복’ 방송으로 조형기의 지난 인터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YTN ‘김정아의 공감 인터뷰’에서 조형기는 아들과의 일화를 전한 바 있다.

조형기는 당시 인터뷰에서 아들의 일기장 얘기를 꺼내며 “‘탤개맨’이란 말은 아들이 만든 거다”라며 “우리 아빠는 탤런트인데 개그맨보다 웃기다. 이제부터 아빠를 ‘탤개맨’이라 불러야겠다”고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탤개맨’이란 말을 방송에서 했더니, 유행어가 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리얼극장 행복에서 조경훈은 “조형기의 아들인 것을 알면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 힘들다”라며 “가끔 연극과에 간 걸 후회할 때가 있다, 연극학과를 나오면 관련 직업이 아니고선 뽑지를 않는다”등의 말을 전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조형기는 “내가 너한테 대놓고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넌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잘하고 소질이 있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날 방송에선 부자간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하는 관계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방송됐다. 조경훈은 ‘아버지 조형기의 그늘에 가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고, 조형기 또한 아들에게 독이 되는 것을 염려해 그동안 손을 내밀지 못했음을 말했다.

조경훈은 “아버지에게 좀 더 다가가고 싶은데 27년을 그러지 못해서 어렵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조형기는 자필로 쓴 편지로 “아들이 많이 컸구나, 든든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라며 “앞으로 몇 번이나 이런 시간이 허락될까”라는 말을 전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