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에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탄핵 심판을 준비하면서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쓴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읽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1차 산업혁명(18세기~19세기 중반), 전기 활용과 대량생산에 따른 2차 산업혁명(19세기 말~20세기 초), 반도체·PC·인터넷에 의한 3차 산업혁명(1960년대 이후)을 잇는 것으로,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자동화와 연결성의 극대화를 특징으로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저자인 슈밥은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을 창립한 독일 출신의 학자이자 기업가·정치인으로 이 책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가 머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창조경제를 국정 기조로 삼아온 박 대통령은 직무 정지 이전에도 제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보였다. 이른바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이 본격 불거진 당일인 지난해 10월24일 2017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박 대통령은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증유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