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계획대로 연초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남은 현안은 '황재균'이다.

롯데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앤디 번즈(Andy Burns·27)를 계약금 5만달러, 연봉 60만달러 등 총 65만달러에 영입하고, 기존 멤버인 좌완 브룩스 레일리와 지난해보다 25% 오른 연봉 85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달 52만5000달러에 영입한 파커 마켈, 이번에 계약을 완료한 레일리와 번즈로 올시즌을 맞게 됐다. 이들 3명의 합계 몸값은 202만5000달러로 100만달러 이상 받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이번 겨울 롯데의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투수는 당초 15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에이스급 영입을 목표로 잡고 만약을 대비해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보류선수명단에 포함시키며 미국 시장을 물색했다. 그러나 1선발감이 나타나지 않자 롯데는 투수 2명을 기존의 조쉬 린드블럼과 새 투수 파커 마켈로 구성하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마켈 영입을 발표하던 날 린드블럼이 개인 사정을 들어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결국 롯데는 해를 넘기면서 레일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찾기 힘들다고 판단, 이번에 재계약을 최종 결정했다.

야수는 FA 황재균의 거취에 따라 포지션을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달말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워낙 강해 기다리기로 했다"면서 재계약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외국인 야수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그러나 황재균의 거취가 해를 넘기고도 윤곽을 드러내지 않자 조원우 감독은 최근 "황재균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내야수를 뽑겠다"고 했고, 번즈가 이번에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번즈는 마이너리그 통산 6시즌 동안 610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55홈런, 283타점, 87도루를 기록했다. 기록상 타격 실력이 출중한 선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동력을 갖춘 수비형 야수에 가깝다. 마이너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15개이고, 2013년에는 33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418타수 96안타), 8홈런, 38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36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는 올시즌 데뷔해 10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활용폭이 넓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2루수 55경기, 3루수 17경기, 유격수 19경기, 좌익수 22경기, 우익수 2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롯데는 번즈에 대해 "2루가 주포지션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와 송구능력을 갖췄으며 주루 능력과 변화구 대처 능력도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이윤원 단장은 "투수는 지금 선수가 없다. 순번을 정해 우선 생각한 선수가 있었는데 메이저리그로 갔다"면서 "하지만 번즈는 황재균의 거취를 염두에 두고 데려온 것은 아니다. 우선 순위였다. 활용폭이 넓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롯데는 당초 계획대로 1월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이제는 황재균과의 재계약 문제, 거취가 불분명한 이대호에 대한 입장 정리가 현안으로 남았다. 일단 롯데는 황재균과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이 단장은 "황재균은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도 시장이 얼추 정리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지 매체들도 황재균에 대한 구체적인 오퍼가 없다고 하니, 본인도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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