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김진수(25, 호펜하임)의 영입과 관련된 보도를 부인했다.

김진수의 거취가 오리무중이다.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는 "김진수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으로 이적할 것이다"며 "호펜하임이 전북으로부터 160만 유로(약 20억 원)을 이적료로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북은 부인했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김진수의 이적에 대해 호펜하임과 합의한 바가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마무리 절차만 남았다"고 전한 '빌트'의 보도와 전혀 다른 입장이다.

전북이 김진수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김진수도 전북 이적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호펜하임에서 출전 기회가 전혀 없는 만큼 전북 이적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전북도 김진수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호펜하임의 태도다. 호펜하임은 김진수를 완전한 전력 외 자원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좁아진 김진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는 물론 컵 대회에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벤치에 앉은 적도 없다. 그럼에도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호펜하임은 지난 2014년 알비렉스 니가타로부터 김진수를 100만 유로(약 13억 원)에 영입했다. 호펜하임이 100만 유로를 회수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호펜하임은 김진수와 계약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원금 회수를 넘어 그 이상의 이득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

전북도 호펜하임이 책정한 160만 유로의 이적료는 비싸다는 입장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김진수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펜하임이 김진수의 이적료로 160만 유로를 고집한다면 이적 성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