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가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10일까지 헌재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관해 “(현재의 서면보다 자세한 행적을)10일까지 제출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 직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 변호사는 “국민의 궁금증을 알 권리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의 공개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과도하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인격살인에 가까운 보도들이 판을 쳤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행적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건 아니다, 세월호 7시간에 관해서는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가 됐다”라고 말하며 일축했다.

더불어 서 변호사는 “대통령께서 저희들의 질문에 논리정연하고 차분하게 말씀하셨다”면서 “워낙 성격이 겸손하시고, 기억력이 좋으셔서 자세하게 대화를 나누었고, 이것은 저희들 변론에 대단히 도움이 되는 만남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석구 변호사는 5일 공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소크라테스에 비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날 공판에서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고 유언적인 말을 했다”면서 ‘나는 사형장으로 가고 여러분은 살기 위해 가겠지만, 어느 쪽에 더 좋은 것이 기다리는지는 신 외에는 모른다’는 고사를 언급했다.

이어 “다수결의 함정을 선동하는 언론 기사에 의해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가 증폭되면 민주주의의 다수결이 위험할 수 있다”고 입장을 피력하며 박 대통령의 결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