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어떤 나라?]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이 지난해 70년간의 금서(禁書) 조치에서 풀리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뮌헨현대사연구소(IfZ)가 작년 1월 원본에다 비판적 주석 3700개를 달아 내놓은 '나의 투쟁 비판본'이 1년여 만에 8만5000여부 팔려나갔다. 지난해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비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꾸준히 올랐으며 4월에는 2주간 1위를 차지했다. IfZ는 초판 4000부만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수요가 늘면서 이달 말 6쇄 인쇄에 들어간다. 일각에선 독일의 반(反)난민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1924년 쿠데타에 실패한 후 투옥됐을 때 썼으며, 1925년 정식 출간됐다. 이 책은 유대인 혐오 내용 등을 담았으며, 나치 치하에서만 1200만부가량 판매됐다. 이 책의 저작권은 나치 패망 이후 바이에른 주정부에 넘어갔고, 주정부는 이 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출간을 금지했다. 그러나 '나의 투쟁'은 작년 1월 1일 자로 저작권(70년)이 만료돼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재출간됐다. 히틀러 저술에 대한 '무비판적 출간'을 전면 불허한 독일 정부의 2014년 결정에 따라 비판적 주석을 붙인 뒤 다시 세상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