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3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이완영 의원이 사임하고,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새로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간사였던 이완영 의원이 사임했기에 관례에 따라 같은 당 정유섭 의원을 간사로 추천하고자 한다"고 했고, 국조특위 위원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정 의원이 새로운 여당 간사로 선임됐다.

정유섭 의원은 "이완영 간사님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하시는 바람에 제가 짧은 기간이나마 새누리당 간사를 맡게 됐다"면서 "국조특위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간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이었던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헌영 과장 등과 태블릿PC와 관련한 위증을 하도록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순실씨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와의 유착 의혹도 불거졌다. 그동안 이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