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2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대선 후보로 우뚝 세우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을 모셔 대선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는 당 대표가 되겠다. 국민의당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앞에는 조기대선과 개헌, 다당제 등 큰 삼각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 경제민주화와 공정성장,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개헌을 해야 하고, 정권창출도 해내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큰 정치력으로 큰 판을 만들어 미래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4·13 총선이 끝나면 국민의당이 없어진다고 했지만 우리는 몸집도 맷집도 키웠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가장 먼저 당론을 채택해 지난해 12월 9일 압도적으로 가결시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호남 4선’ 주승용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됐는데 박 의원까지 당대표가 되면 ‘호남당’이미지가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당이 홈베이스를 호남에 두고 있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야당이 승리한 적은 없다”고 했다.

호남을 넘어선 외연 확장과 관련해선 “대선출마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안철수의 중도 새정치와 천정배의 진보개혁이 경쟁하고 충돌하는 게 당의 스펙트럼 확장에 좋을 것”이라며 “좀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은 박 의원, 황주홍 의원, 김영환 전 사무총장,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당대회는 오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