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창당으로 재편된 정당 체제에서 4당의 지지율은 1강(强) 3중(中)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신년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8.9%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12.7%, 국민의당 10.3%로 뒤를 이었으며 신당의 지지율은 8.0%였다. 정의당은 5.2%, 이른바 '무당파'는 23.5%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TK)에서도 25.9%로 새누리당(21.4%)과 신당(18.8%)을 앞섰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유권자는 새누리당(29.8%)과 신당(15.3%)을 지지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전인 지난 9월 조사에서 분당(分黨) 이전 새누리당 지지율은 34.5%로 민주당(24.7%)과 국민의당(12.8%) 지지율 합인 37.5%와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새누리당과 신당 지지율 합은 20.7%로 민주당 지지율에 못 미쳤다.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권 지지율은 49.2%로 지지율이 보수 정당의 배를 넘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보수의 표심이 새누리당을 떠난 것을 넘어 일부는 민주당 등 야권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실제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21.1%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26.7%, 신당은 16.6%였다. 다만, 국민의당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2.5%포인트 줄었다. 신당 창당으로 중립 성향 유권자의 표심이 나뉜 것이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