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정말 후안무치의 극치라는 말 외엔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생때같은 아이들이 수장됐는데 머리를 만졌다는 사람이 정말 부끄러운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당한 상태에서 이렇게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동안 잠자코 있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새해 첫날 국민들께 심려끼치는 일"이라고 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라는 사실은 국민들께 충격적인 사건임에도 나몰라라식으로 수사에 비협조하는 대통령이 새해 첫날 기자들은 왜 만났는지 의문"이라며 "게다가 대통령 신분으로 국민의 생명 304명이 아무런 정부의 구조없이 죽어간 자체가 무한책임을 져야함에도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다했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후안무치의 언행으로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구조할 골든 타임인 세월호 7시간동안 대통령 부재는 대통령 자신이 적극 해명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재산을 지켜야하는 무한 책임자인 대통령이 한갓 머리손질에 시간을 허비했다는 증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막말은 또다른 비수처럼 느껴진다. 박 대통령은 국민 뜻에 거스르지말고 역사에 맞서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기업에 대한 특혜를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했다는 검찰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 박 대통령은 “나를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