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기자] 배우 이종석이 MBC 연기대상을 받았다. 3만여명의 투표로 결정된 올해의 드라마 역시 'W'였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6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이종석이었다.  시청자 3만여명의 투표로 결정된 올해의 드라마는 "W" 역시 이종석이었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만큼 예상된 결과였다. 대상을 수상한 이종석은 "멋진 말을 할 줄 모른다"며 "감사하다"고 짧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상 후보 7명의 입담 역시 대상 급이었다. 이서진은 인터뷰에서 대상 수상 예측을 부탁하는 질문에 "아무나 받아도 상관없다"고 쿨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효주 또한 "맥락있게 이종석씨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이종석은 "나만 쓰레기다"라고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시상자들의 특별한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시상을 위해 나선 황석정은 서인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석정은 서인국에게 "검은색으로 맞춰입은걸 보니 코드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진행자 김국진은 "그냥 검은색이예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최태준은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진세연 보다 윤보미를 택했다. 최태준은 "드라마 속 성지헌이었다면 진세연이지만 최태준으로서는 아내인 윤보미를 택하겠다"고 선택했다.

수상자들 역시 재치넘치고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수상한 김의성은 "당연히 받을 줄 알았던 베스트커플상을 못받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며 "부당한 이유로 집과 직장을 떠난 이들이 많이 있다. 새해에는 그 분들이 자신들의 집과 직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우수연기상을 받은 서인국 역시 "열심히는 다들 하니까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훈훈하게 전했다.

사랑이 넘치는 훈훈한 시상식이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김국진은 공개 연인인 강수지를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김국진은 "저를 응원하는 사람은 한 사람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우도 대상 후보에 오른 김소연이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결혼계약'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서진은 유이의 남자친구를 언급했다. 이서진은 "연기 할 때 진심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는 줄 몰랐었다"고 재치있게 답했고 유이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MBC 연기대상'은 올해의 드라마 후보에 오른 드라마 위주로 수상이 진행됐다. 또한 특별기획과 연속극 그리고 미니시리즈까지 수상 부문의 세분화로 참가한 사람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게 됐다.

■이하 수상자 명단

▲ 대상- 이종석(W)
▲ 올해의 드라마- W

▲ 최우수연기상(특별기획)- 이서진(결혼계약) 유이(결혼계약)
▲ 최우수연기상(연속극)- 이상우(가화만사성) 김소연(가화만사성)
▲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이종석(W) 한효주(W)
▲ 우수연기상(특별기획)- 서하준(옥중화) 진세연(옥중화)
▲ 우수연기상(연속극)- 손호준(불어라 미풍아) 임지연(불어라 미풍아)
▲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서인국(쇼핑왕 루이) 이성경(역도요정 김복주)

▲ 베스트커플상- 이종석 한효주(W)
▲ 황금연기상(특별기획)- 정준호(옥중화) 이휘향(결혼계약)
▲ 황금연기상(연속극)- 이필모(가화만사성) 김지호(가화만사성)
▲ 황금연기상(미니시리즈)- 김의성(W) 임세미(쇼핑왕 루이)

▲ 남자 신인상- 남주혁(역도요정 김복주) 류준열(운빨로맨스)
▲ 여자 신인상- 남지현(쇼핑왕 루이) 조보아(몬스터)
▲ 아역상 - 구건민(워킹맘 육아대디) 정다빈(옥중화)
▲ 성우상- 최수진 성우
▲ 올해의 작가상- 송재정(W) /pps2014@osen.co.kr

[사진] '2016 MBC 연기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