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않겠다" ]

"전국 5500여 중·고교의 4년간 역사 기출문제를 제출하라." "좌편향 사상 검증하자는 거냐?"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은 지난 22일 17개 시도교육청에 중·고교에서 최근 4년간 치른 국사·사회(이상 중학교)와 한국사·법과정치·사회문화(이상 고교) 과목의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파일을 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 중·고교에서 4년간 치른 역사 시험지는 20만 장 분량일 것으로 교육계는 추정한다.

이에 대해 서울 등 13개 시도교육청은 거부나 보류 입장을 밝힌 상태다. 조희연 교육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존 검정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드러내 국정교과서를 지원하려는 것 아니냐"며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낸 사회 시험 문제의 불순함, 종북적, 좌경적, 편향적 부분을 드러내겠다는 사상 검증 취지로 읽힌다"며 "또 시험지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등 업무가 급증해 교사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전희경 의원실은 "국회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료 요구에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색깔론을 덧씌우고 있다"며 "역사·사회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 사례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구 범위도 4년 치 자료에서 2년 치로 줄였고 제출 기한도 다음 달 27일로 3주 연장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