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시도됐으나, 테러에 나선 두 여성 테러범 중 한 명은 폭탄을 터트리긴 했으나 자신만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폭탄도 못 터트린 채 주변의 분노한 군중에게 맞아 숨졌다고, 26일 나이지리아 매체 뉴스에이전시오브나이지리아가 보도했다.

첫 번째 테러범은 폭탄 조끼가 터지면서 사망했다 / BGB

26일 현지시간 8시 40분,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두구리시(市)에 위치한 카수웨이 샤누 소 시장에 두 여성 테러범이 나타났다. 두 테러범은 시장 한복판으로 달려들며 조끼에 장착된 폭탄을 터트리려 했다.

하지만 이들의 자살폭탄 테러는 실패로 끝났다. 첫 번째 테러범의 폭탄이 터지기는 했으나, 테러범의 의도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던 것.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긴 했으나 사망 피해자는 없었고, 정작 테러범 자신만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두 번째 테러범의 조끼는 아예 폭발조차 되지 않았다. 동행했던 다른 테러범이 ‘성과’없이 숨진 모습을 보고 절박해진 이 테러범은 폭탄을 작동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이를 지켜보던 군중들이 한 발 빨랐다.

사람들은 테러범에게 달려들었고, 결국 이 테러범은 분노한 사람들에게 맞아 숨졌다.

자살폭탄 테러 공격에 실패한 테러범은 군중의 손에 맞아 사망했다 / BGB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두 번째 테러범의 조끼를 수거해 안전지역에서 폭파 처리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 하지만 로이터 통신과 유로뉴스는 테러범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 하람’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앞서 24일 나이지리아 대통령 모하마두 부하리가 “나이지리아 군이 삼비사 숲에서 보코 하람의 주요 기지를 소탕했다”고 밝힌 이후, 이 사건이 벌어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테러 사건이 발생한 마이두구리시는 보코 하람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무장 단체인 ‘보코 하람’은 지난 7년 간 나이지리아에서 반정부 활동을 해오며 1만 5000명 이상을 살해하는 등 잔학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테러 사건이 발생한 마이두구리시 역시 보코 하람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달 사이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 군에 밀려 숲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과 이웃 국가인 니제르 등에서 폭탄 테러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뉴스에이전시오브나이지리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