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845.71㎢)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다. 국내에선 제주도(9곳)에 이어 두 번째다. 다른 국가가 이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내년 4월 열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유네스코는 지질학적으로 중요성과 희귀성이 높은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33국의 120곳이 인증을 받았다. 2010년 10월엔 제주도의 한라산·천지연 폭포·만장굴 등 9곳이 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청송군은 작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측은 지난 7월 11일부터 2주간 청송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한 결과 전 세계 10곳 미만의 장소에서만 발견된 희귀 광물인 '리튬-베어링 토수다이트(Li-bearing tosudite)'가 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 '꽃돌〈사진〉'이라고 불리는 '구과상 유문암'도 다량 발견했다. 청송의 '꽃돌'은 꽃무늬의 크기나 형태, 색상 등이 특별히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암석도 지구상에 100여 곳에서만 볼 수 있다.
청송 사과가 유명한 이유도 지질 환경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중생대 백악기(1억3500만년~6500만년 전) 한반도에 일어났던 화산활동으로 청송 부근에 분출물이 쌓였고, 여기에 포함된 성분이 토양에 녹아들면서 사과의 맛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도 편리해졌기 때문에 청송을 찾는 체류형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