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동해 상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과 선박을 북한으로 송환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9시 50분쯤 북한 선원 8명과 선박 2척을 해상에서 북한에 인계했다"며 "북한은 9시 58분쯤부터 예인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해경은 지난 11~12일 동해에서 표류하는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하고 선원 8명을 구조했다. 선박 3척 중 1척은 수리가 불가능해 북한 선원의 동의하에 해상에서 폐기했다.

구조된 북한 선원들이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부는 지난 14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과 군(軍) 통신선 등을 통해 북한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반발해 모든 남북 연락 채널의 단절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15일 오후 판문점에서 휴대용 확성기를 이용해 '19일 동해 NLL에서 선원·선박을 인도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당시 판문점에서 근무하던 북한 군인이 이 내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날 오전까지 응답을 하지 않았지만, 오전 8시쯤 경비정 2척과 예인선 2척을 우리 측이 통보한 동해 NLL 공해 상 지점에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