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난 7일(현지시각) 드론을 이용한 배송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무인 드론을 이용한 물건 배송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사상 처음으로 '아마존 프라임 에어(아마존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13분만에 물건을 배송했다"며 배송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주민 리차드씨는 지난 7일(현지시각) 오후 2시 2분, 자신의 태블릿 PC를 통해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파이어 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를 주문했다.

요청을 접수한 아마존은 곧바로 물건을 포장해 무인 드론을 띄웠고 주문 후 정확히 13분 뒤인 오후 2시 15분, 물건을 배송지 집 뒷마당에 가져다 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쿼츠(Quartz)등 외신들은 "아마존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송 허가를 받았다"며 "지난 3년간 각종 규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던 드론 배송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케임브리지 인근의 5.2 제곱마일(8.3㎢) 내에 거주하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은 무게가 5파운드(약 2.3㎏)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아마존 측은 "배송물의 87%가 5파운드 미만이라 드론 배달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은 "이제 한명의 고객에게 드론으로 배달했지만 앞으로 수많은 사람이 드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드론이 언젠가는 우편 배달 트럭처럼 일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