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이번 주 3·4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진상 규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14일 3차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의료 시술을 받고 있었다는 항간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서창석(현 서울대병원 원장)·이병석(현 연대세브란스병원 원장) 전 대통령 주치의와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등도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15일 4차 청문회에는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0여 명을 증인으로 부른다.

특위는 3·4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거의 모든 증인들에게 청와대 출입 시스템과 대통령 진료 체계, 당일 대통령 행적 등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

증인들을 옭아맬 ‘자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특위 위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조사를 위한 제보를 받는다”며 “차병원, 차바이오, 차움, 차의과 관련 제보를 보내달라. 제보자 비밀을 절대 보장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차병원그룹은 박근혜 대통령 진료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다.

특위는 16일 대통령 경호실을 현장 방문한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증언할 구순성 경찰관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올림 머리’를 손질한 정송주 미용실 원장이 참석한다. 특위는 이날 차움병원과 김영재의원도 찾는다.

야당은 5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우병우·안종범씨 등 그동안 출석 요구에 불응한 증인과 삼성 장충기 사장과 포스코 권오준 회장 등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란 오명에서 드러나듯 현행법상 증인 출석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 국조의 한계로 지적된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번에도 ‘동행명령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이지만,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처럼 증인을 강제로 데려올 수 있는 효력은 없다. 최순실·안종범씨처럼 동행명령을 거부하면 그만이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11일 언론 통화에서 “최순실·안종범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한보 사태 때도 정태수 회장에 대한 청문회를 구치소에서 한 적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