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튿날 새누리당은 헌법재판소 판단을 지켜보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를 견제하면서 헌재가 조속히 탄핵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구두논평에서 “어제 탄핵안 가결은 ‘국민의 힘’을 확인한 것으로,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엎드려 반성하면서 당의 수습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밝혔다.

염 수석대변인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지켜보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여야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까지 7차례의 평화적인 촛불집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정치권에 전달했다”며 “이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판단은 헌재의 법적 절차를 따르고, 정치권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만약 박 대통령에 부역하거나 ‘박근혜 정권 2기’를 연상시키는 조치들을 강행하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국가 비상상황에서 총리에까지 당장 책임을 묻는다면 정국 불안의 요소가 될 수도 있기에 일단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기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 통치행위로 조대환 민정수석을 임명한 것은 마지막까지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가는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들여 조속한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헌재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이 사건을 집중심리를 통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결정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에 대해 “대통령의 허물을 가리기에만 급급하다 국가를 위험에 빠뜨린 공범이며, 대통령직선제 헌법하에서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라며 “국가 중대사를 결정할 수 없으며, 적극적인 국정운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