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와 함께 영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케임브리지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 유럽연합(EU) 지역 출신 입학생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금은 EU 국가 학생들에게 등록금 특별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이런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옥스퍼드대 등 다른 대학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대는 이날 영국 하원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체 분석 결과,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학부와 석·박사 과정에 입학하는 EU 국가 출신 학생 수가 연간 1100여 명에서 4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최근 마감한 내년도 학부 입학 지원서 접수 결과에서도, 이미 EU 지역 지원자가 1년 전보다 17% 줄어들었다고 이 대학은 밝혔다.

케임브리지대는 영국 국적 학생은 등록금을 면제해주고, EU 출신 학생에게는 1년에 9000파운드(약 1322만원)를 받는다. 그 외 다른 지역 국가 학생들은 2만4000~4만6000파운드를 내야 한다. 영국 대학과 연구소들은 EU 출신 석·박사급 등 고급 연구 인력들도 영국을 떠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