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손정호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잠깐 생각하더니 "뭐… 수행비서?"라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이 최씨가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그는 "네"라고 했다.

느닷없이 문체부 차관에 임명될 때부터 이상하더니 급기야 '체육계 대통령'이란 말까지 들었던 사람이 김종씨다. 체육계 대통령이 체육인의 한 명이었던 고영태씨로부터 '최순실 수행비서'란 평가를 받았으니 이 모욕을 체육계가 참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순실도 우스운데 최순실의 수행비서라니. 대한민국 정부 차관이 가방 들고 문 열어주는 사람이었다니, 기(氣)가 막혀 숨도 못 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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