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에서 김영근(20)이 우승했다.
8일 밤 생방송으로 펼쳐진 '슈퍼스타K 2016' 결승전에서 솔풀한 음색으로 이지은과 박빙의 대결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첫 번째 미션은 '스페셜 스테이지'였다. 김영근과 이지은은 각각 프로 뮤지션과 협업 무대를 꾸몄다. 김영근은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 함께 크러쉬의 '허그 미(Hug Me)'를 선곡했다. 이지은은 가수 유성은과 함께 들국화의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를 열창했다.
두 번째 미션은 '자유곡 미션'. 김영근은 '포지션'의 '이 사랑'으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냈다. 반면 이지은은 박효신의 '숨'을 통해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을 선보였다.
김영근과 이지은은 각각 심사위원 평균 95점, 94점을 받았다. 시청자 투표 등을 합산한 결과 김영근이 승리했다. 그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께서 믿어주시고 계속 응원해 주셨는데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영근은 '슈퍼스타K 2016' 방송 내내 '지리산 청년'으로 통했다. 경남 함양의 지리산 인근 마을에서 자랐다. 상경한 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가수 꿈을 키웠다.
일반인들의 스타 등용문으로 통한 '슈퍼스타K'는 그에게 꿈의 무대였다. 2011년 '슈퍼스타K 3'부터 지난해 '슈퍼스타K7'까지 5년 연속 도전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평범한 외모와 개성의 그는 매번 떨어졌다.
5전6기 끝에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이번 시즌 내내 진심을 담아 진실된 노래를 한다는 평을 받았다.
'슈퍼스타K'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를 노렸던 이지은은 준우승에 그쳤다. 그녀는 "정말 꿈만 같고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좋은 음악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슈퍼스타K'는 이번 시즌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김영근이 압도적으로 도드라지면서 긴장감도 떨어졌다. 한때 지상파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으나, 김영근 외에는 변변한 이슈를 내지 못했다. 한때 10%를 넘나들던 시청률도 1% 안팎에 머물렀다. 하지만 악마의 편집을 줄이는 등 자극성을 덜고, 대신 노래에 집중하는 형식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엠넷은 내년에도 '슈퍼스타K'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