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20-25 25-20 25-20 29-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승3패(승점 23)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선두 IBK기업은행과의 승점을 2점으로 줄였다.

반면 도로공사는 2승10패(승점 9)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9연패에 빠졌다. 팀 역대 최다 연패다. 흥국생명 러브는 양팀 최다 득점인 24점(공격성공률 30.88%)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재영과 김수지가 각각 23점, 16점을 기록하면서 뒤를 받쳤다.

반면 도로공사는 전새얀이 팀 최다득점인 20점(공격성공률 37.5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브라이언은 13점에 그쳤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배유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끌어올린 분위기를 2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2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잦은 수비 실책과 공격에서 위력이 떨어지면서 리드를 허용했다.

세트 중반 잠잠했던 브라이언이 살아나면서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역전과 함께 세트를 헌납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춘 흥국생명이 다시 한번 도로공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세트초반 이재영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4점차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도 박빙이었다. 세트 초반 도로공사 공격이 살아나면서 치고 나가기 시작했지만 흥국생명 러브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5-15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팀은 치열한 승부 끝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28-27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이재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