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고은이 달라졌다.

김고은이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도깨비'는 가슴에 칼이 꽂힌 채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도깨비(김신)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이동욱) 앞에 자신을 '도깨비 신부'라 소개하는 19세 여고생 지은탁(김고은)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낭만 설화다. 김고은은 극중 지은탁 역을 맡았다.

방송 전 김고은의 캐스팅에 대한 반응은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김고은은 영화 '은교'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통해서는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차이나타운' '몬스터' 등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처럼 김고은은 무조건 믿고 본다기보다는 연기 기복이 있는 배우로 인식됐기 때문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도깨비' 속 김고은은 이제까지와는 무척 달라진 모습이었다.

26세 배우인 김고은이 교복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만 화면 속 지은탁의 모습은 교복이 꼭 맞는, 싱그럽고 풋풋한 여고생 그 자체였다. 못된 이모와 사촌들의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웃음을 잃지 않고 버텨나갔다.

그러나 사실 지은탁도 판타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었다. 김신이 살려준 죽어가던 여자(박희본)의 아이가 바로 지은탁이었던 것이다. 죽었어야 할 지은탁이 김신의 힘을 빌어 살아나면서 특별하고도 저주받은 능력을 갖게 됐다. 바로 죽은 영을 보는 것이다. 이 능력 때문에 지은탁은 엄마를 찾으러 온 저승사자를 만나기도 했다.

10년 후 지은탁은 거리에서 우연히 김신을 마주쳤다. 가슴에 칼이 꽂힌 도깨비를 보고 호기심을 느끼고, 자신의 운명을 자각한 그는 도깨비를 소환하며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기분이 달라지는 도깨비를 보며 어이없기도 했지만 죽은 것도 살아있는 것도 아닌 도깨비의 삶을 떠올리며 그의 변덕을 이해했다. 도깨비도 시도 떄도 없이 자신을 불러내 불만을 토로하는 지은탁이 귀찮았지만 자신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김고은은 공유와의 케미는 물론, 고3 여고생 지은탁이라는 설정마저 현실적으로 풀어냈다.아직 한회 방송을 보고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첫 인상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듯한 분위기다.

과연 김고은이 이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도깨비'를 자신의 인생작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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