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수명 2배 장수그래핀배터리 연구도 큰 진척...전기차 드론 등에 우선 적용
그래핀기술의 종가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제휴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성과
화웨이(華爲)가 기존 리튬배터리보다 사용온도 한도를 10도 높이고, 수명은 두배로 늘린 그래핀(Graphene)배터리의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또 이달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그래핀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1일 선전상보 등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화웨이 중앙연구원 와트실험실은 이날까지 사흘간 일본에서 열린 57회 일본배터리심포지엄에서 그래핀 배터리 개발의 중대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 수명 2배에 고온서 사용가능한 그래핀 배터리 상용화 박차
리양싱(李陽興) 화웨이 와트실헐심 수석과학자는 이번에 개발한 그래핀 기반의 리튬배터리는 섭씨 영상 60도에서 2000회 충전 실험을 했지만 배터리 용량이 70%이상 남았고, 200일동안 60도 환경에 노출된 상황에서 유실된 용량이 13%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이 배터리를 사용하면 고온환경에서도 전기자동차와 드론(무인기) 을 안전하게 계속 사용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고온환경에서의 통신기지국 수명도 4년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화웨이는 그러나 고온에서 사용가능한 장수(長壽) 그래핀 배터리를 스마트폰에 언제 상용화할 수 있을 지 명확한 일정표를 내놓지는 않았다.
리 수석과학자는 이와 별개로 초고속 충전이 그래핀 배터리를 이미 상용화했다며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이달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12월 23일 리창주(李昌竹) 화웨이 휴대폰 담당 부사장이 "2016년 하반기에 그래핀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게 현실화되는 것이다. 화웨이는 2015년 11월 56회 일본배터리 심포지엄에서 10시간 정도의 통화를 할 수 있는 만큼의 전력 (3000mAh 용량 배터리의 48%)을 5분만에 충전하는 그래핀 배터리를 시연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이 기존 배터리보다 10배 빠른 급속 충전을 가능케 한 것이다. 화웨이는 보도자료에서 커피 한잔 마실 시간에 충전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삼성은 2015년 3월 4시간 정도 통화 가능한 만큼의 전력을 1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그래핀 발견 노벨상 받은 맨체스터대와 제휴 성과
화웨이는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 대학과 그래핀 기술 응용을 위한 제휴관계를 맺었고, 같은 시기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수행을 받으며 맨체스터대학의 그래핀 연구를 참관했다.
맨체스터대학은 그래핀 연구의 종가(宗家)로 통한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는 그래핀 발견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시 주석에게 직접 그래핀 연구를 소개한 사람이 노보셀로프 교수다.
런 회장은 앞서 2014년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대 최대의 전복(顚覆)은 그래핀이 규소 시대를 뒤집는 것이다. 향후 10~20년안에 그래핀이 규소를 대체하는 기술적인 대혁명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그래핀 원료인)흑연 자원대국이라며 영국과 그래핀 분야에서 손잡는 것을 강강(强强) 연합이라고 묘사했다.
맨체스터대와의 그래핀 공동 연구는 화웨이가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통해 기초과학 등의 혁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화웨이는 내년초 도쿄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고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5G) 이동통신기술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최첨단기술을 연구하는 화웨이의 해외 연구센터로는 독일 센터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1999년 러시아에 수학연구소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화웨이가 해외에서 설립한 연구소는 16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