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V리그 남자부 맞대결이 벌어진 구미 박정희체육관. KB손해보험이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맞은 3세트 8-7 접전 상황(KB 리드)에서 서재덕(한국전력)의 공격이 블로킹 벽에 막혔다. 손맛을 본 주인공은 KB손해보험의 신인 황택의(20)였다. 황택의는 조금 뒤엔 통쾌한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서브 득점까지 올렸다.
언뜻 보면 팀의 공격수나 센터가 아닌가 싶지만, 그의 보직은 볼을 배급하는 것이 주 임무인 세터다. 하지만 황택의는 이날만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5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0(25―19 26―24 25―16)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을 끌어내리고 최하위(7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올해 성균관대 2학년인 황택의는 지난 10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발을 디뎠다. 역대 1순위 지명 선수 가운데 최연소였고, 세터가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것도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그가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일격을 허용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여자부에선 22점을 올린 에밀리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대0으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3연패 후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