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특검 후보로 추천된 조승식(64·사진) 변호사는 '조폭 잡는 검사'의 대명사 같은 인물이다.
1980년대 초반 지방 지청에 근무할 때부터 가는 곳마다 폭력 조직을 소탕했다. 1990년 심재륜 당시 서울지검 민생특수부장과 호흡을 맞춰 '범죄와의 전쟁'을 이끌었다.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부산 칠성파 두목 이강환, 부산 영도파 두목 천달남 등 이른바 '전국구 깡패'들이 그의 손에 붙잡혔다.
서울 동부이촌동의 한 사우나 앞에 권총을 찬 채 잠복해 있다가 김태촌씨의 허리춤을 붙잡아 체포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는 조폭 수사를 계속한 이유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나쁜 놈들이기 때문"이라고 한 적이 있다. 조폭들 사이에선 그를 '악질 검사'라고 부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심재륜씨는 그를 "내 애제자(愛弟子)"라며 아낀다.
그는 인천지검장과 대검 강력·형사부장을 지냈으나 검사 시절 거친 보직(補職)이 화려한 편은 아니다. 2003년 그의 얘기를 다룬 TV 프로그램을 본 강금실 당시 법무부 장관이 한직(閑職)에 머물던 그를 검사장으로 발탁했다는 말이 법조계에서 회자된다.
그는 강직한 성품에 술도 입에 잘 대지 않는다. 그는 "술과 골프를 즐기면 깡패들의 덫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술회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7년 사시 19회에 합격했다. 29년 검사 생활을 거쳐 200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