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출석이 확정된 '최순실 국정조사' 첫 청문회 증인으로 국민연금 관계자와 삼성의 수뇌부가 추가됐다. 6일로 예정된 1차 청문회는 사실상 '삼성 경영권'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의 최순실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최순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추가 증인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우선 6일 제1차 청문회에 추가된 증인은 국민연금공단 측에서 최광 전 이사장, 홍완선 전 기금관리본부장이다. 또 삼성측에서는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추가됐다. 여기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도 증인으로 추가돼 총 5명의 증인이 추가됐다. 한편 6일 청문회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상조 한성대 교수,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이사, 박창균 중앙대 교수도 참고인으로 추가됐다.
7일 제2차 청문회에 추가된 증인은 총 13명으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김장자 삼남개발회장(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장승호 씨(장시호 씨 오빠)다.
이날 추가 증인 채택 과정에서는 애초 야당내에서 1차 청문회 추가 증인으로 협의된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이 빠지고,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추가되 논란이 됐다.
여야 3당 간사간 협의 후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삼성측 추가 증인 명단이 변화한 사실을 전하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충기는 왜 빠졌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삼성측에서 요청이 있었나"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도 "갑자기 증인을 바꾸는 것은 이상하다"며 "두 사람(김종중, 김신 사장)을 추가하고 장충기 증인 유지하면 된다"고 가세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간사간 협의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에서 주관한 사장인 당시 삼성물산 사장이 더 정확히 알아 국정조사에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해서 변경했다"고 설명했지만 박영선 의원은 "삼성이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조특위냐"고 맞받았다.
논란이 심화되자 증인 협의에 나섰던 여야 3당 간사가 해명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가 자신이 김신 삼성물산 사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국민의당 김경진 간사는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듯이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간사는 이어 "삼성 두 분을 추가한 것은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과정에서 그들이 근접하고, 장충기 사장은 비교적 증인 가치가 덜하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며 "첫날 이렇게 많은 증인이 들어가면 혼선이 있을 수 있고 불러서 다 조사할 시간이 안될 수 있어 효율성을 위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이 게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들, 대통령, 최순실 등 민간인들의 형사사법적 운명이 풍전등화여야하는데 우리 국조특위 하루하루가 풍전등화"라며 "장충기 사장을 빼고 김종중, 김신 사장을 추가 채택하는데 있어서 이완영, 김경진 간사의 말이 설득력이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