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국경절 이어 지방도시 부동산대출 제한 조치 잇따를 듯
선강퉁 앞두고 부동산투기 억제해 증시 자금유입 환경 조성 포석도
중국이 또 다시 부동산 긴축에 시동을 걸었다. 상하이와 텐진이 28일 일제히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내놓고 29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중국에서 10월1일 국경절을 전후해 20여개 지방정부가 앞다퉈 부동산 대출 제한 등의 조치를 내놓은 데 이은 것이다.
시장에선 12월5일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매매)개통을 앞둔 시점이란 점에 주목한다. 조정 조짐을 받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더 조정을 받을 경우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상하이시 정부는 28일 저녁 인민은행 상하이분행, 상하이 은행감독국과 공동으로 ‘부동산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차별화 정책 통지’를 내놓았다.
29일부터 적용되는 이 통지에 따르면 첫 주택 구입 시 전체 구매자금 중 자체 자금으로 부담해야하는 계약금 비중을 최소 35%로 높이기로 했다. 이전엔 자기 돈으로 30%만 부담하면 나머지를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었다.
두번째 주택 구매시 받을 수 있는 은행 대출 규모도 최대 50%(전체 구매 자금 대비)로 줄였다. 특히 상하이에 기존 주택이 없더라도 주택 담보대출 기록이 있는 경우 두번째 주택 구매 기준으로 대출제한을 받도록 했다.
상하이시는 또 은행들로 하여금 주택구매자가 계약금으로 내는 자금의 출처 조사도 강화하도록 했다. 계약금도 위법 또는 편법 대출을 받는 사례가 많아 부동산 대출 리스크를 키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텐진시도 인민은행 텐진분행 홈페이지를 통해 텐진시 주택담보대출 차별화 정책을 발표했다. 첫번째 주택 구매시 은행 대출 비중을 70%로 정하고, 텐진 후커우(戶口, 호적)가 없는 외지인이 텐진시내 6개 구와 우칭구에서 첫번째 주택 구매시에는 최고 60%까지만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했다.
중위앤(中原)부동산의 장다웨이(張大偉) 수석애널리스트는 상하이와 텐진의 부동산 긴축은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또 다시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있는 모든 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일률적으로 중단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28일 신랑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15일 우한(武漢)시가 부동산 추가 긴축조치를 내놓으면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부동산 긴축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돼왔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경기가 지역별로 양극화됨에따라 중앙정부가 일률적인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차별화된 부동산 투기억제책을 내놓도록 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중국의 부동산 긴축조치가 선강퉁 개통을 앞둔 시점에 이뤄지고 있어 증시로의 자금유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2014년 11월17일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매매) 개통 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 증시로의 자금유입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부동산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증가율이 작년 전체 부동산 판매증가율(14.4%)의 3배수준이지만 올들어 최고치를 찍은 1~4월의 55.9%보다는 둔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