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7·사진)은 어느새 5남매를 둔 30대 후반 가장이지만, 여전히 '수퍼맨'이다.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전인미답의 8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한국 프로축구에서 이동국은 신인왕, MVP, 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타이틀에 도전한다.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이다. 2011년 전북 소속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이동국은 대회 MVP와 득점왕을 수상했지만 팀의 최종 성적은 카타르 알 사드에 이은 준우승이었다.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32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이동국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프로축구 선수 경력에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목표 달성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이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과의 결승 1차전(전주)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이동국은 0-1로 뒤진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동국의 꿈'은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후 11시 25분에 열리는 결승 2차전(아랍에미리트)에서 결정된다. 무승부만 거둬도 꿈은 이뤄진다. 이동국은 "젊은 선수들은 기회가 많겠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