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10명이 또래 여학생 2명을 모텔에 감금한 뒤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또래 여학생 A양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로 B양 등 10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B양 등은 또래 여학생 2명의 얼굴과 머리 등을 약 50차례 넘게 때리고, 현금 8만원과 화장품 등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A양 등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얼굴이나 몸에 가래침을 뱉고 담뱃재를 터는 등의 가혹 행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양 등이 피해자들의 무릎을 꿇리고 얼굴에 낙서하는 등 수치스러운 장면을 촬영한 뒤 가족과 경찰에게 알릴 경우 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다.

B양은 가해자들 중 한명과 말다툼을 했었고, 화해하러 나갔다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 등 일부 가해 여학생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또 다른 가담자의 신원을 확인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