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들어가 "전원 사퇴하라" 외치고 나간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이 겨울에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해 왔던 야외 스케이트장 개장을 연기하기로 22일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매주 토요일 서울광장을 비롯한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지는 만큼 시민들의 집회 공간을 보장한다는 차원이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공사를 연기한다"며 "서울은 평화롭고 안전하게 주권자의 명령을 전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스케이트장을 제때 개장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박 시장은 "(촛불 집회가 열리는) 26일 서울광장에서 뵙겠다. 국민이 이긴다. 평화가 이긴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애초 지난 20일 서울광장 잔디밭에 펜스를 치고 스케이트장 공사를 시작하려 했다. 작년에도 스케이트장은 12월 17일에 개장했다. 서울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광장 출입도 통제하려 했지만 당장 26일 촛불 집회가 최대 규모로 예정돼 있는 만큼 "비상시국에 스케이트장이 웬 말이냐"는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경우 공사장 펜스가 무너질 수도 있어 안전 문제를 고려해 26일 이후로 일주일 정도 공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야권 지지자들은 "촛불 집회 때 볼 수 있는 시청 일대 대형 옥외 전광판도 더 많이 설치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