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에 관여하고 있는 에드윈 퓰너〈사진〉 전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15일(현지 시각) "지금의 대북 제재 이외에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겨냥해서 '세컨더리 보이콧'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퓰너 전 이사장은 이날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정동영·조배숙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퓰너 전 이사장은 그러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자문역으로 지난 14일 의원외교단을 만나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은 일고의 가치도 없고 미국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말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 같은 의견을 보인 것이다. 퓰너 전 이사장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 대신 '이중 성능 전략기(dual capable aircraft)' 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도 장착할 수 있고 재래식 무기도 장착할 수 있는 이중 성능 전략기를 이용해서 실제 핵을 배치하지 않고서도 북한이 늘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퓰너 전 이사장은 "한·미 동맹에는 어떤 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동맹에 있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이가 없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일) 트럼프 당선인이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것이 중요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의원외교단은 퓰너 전 이사장 외에도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리 가드너(콜로라도주) 의원, 빌 번즈 전 국무부 부장관, 조슈아 볼턴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을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