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6일 오전 9시40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와 어떤 관계냐’, ‘장시호씨 영재센터 지원하도록 삼성에 압력을 넣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대답하겠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순실(60·구속)씨와 최씨 딸 정유라(20), 조카 장시호(37)씨 등에게 특혜성 지원을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차관의 권한을 이용해 최씨가 관여하고 있는 K스포츠재단과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 사업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순실 측근 차은택(47·구속) 광고 감독이 하는 사업의 각종 이권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공무원에게 지시를 내려 K스포츠재단에 사업관계자들을 소개시켜주는 등 K스포츠재단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정유라씨 승마 국가대표 선발에 개입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특혜 지원 의혹도 받고 있다. 장씨는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63)의 딸이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스포츠꿈나무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사무총장이었던 영재센터가 신생법인임에도 설립 직후부터 올해까지 문체부로부터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 받은 배경에 김 전 차관의 지시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5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 스포츠전략기획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삼성은 빙상캠프 후원 명목으로 영재센터에 5억원을 지원했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문체부로부터 지원 받은 돈이 장씨 실소유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더스포츠엠'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지난달 30일 이런 의혹과 관련해 "더 이상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