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장원준(31, 두산 베어스)가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장원준은 11일 오후 2시 부산 문현금융단지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무쇠팔 최동원상'은 토종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민식 최동원 사업회 이사장과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어우홍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박영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야구 꿈나무 선수들이 뛰고 있는 4개 팀(최동원어린이야구교실, 부산정보고야구부, 대동중야구부, 경남고야구부) 선수 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최동원 감독의 모친 김정자 여사와 미망인 신현주씨등 유가족이 참석했다.
장원준은 최동원기념사업회 최동원상 심사위원 7인의 무기명 투표 중 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나머지 한 표는 양현종(KIA)이었다.

장원준은 올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68이닝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 137탈삼진 퀄리티 스타트 19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지난 7월 19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KBO 리그 좌완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동원상 수상자는 토종 투수 중에서 ▶선발 30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40세이브 등 선정 기준에 하나라도 부합해야 한다.

선정위원회는 "장원준 선수는 선정 기준 6개 중 2개를 통과했으나 국내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꾸준한 활약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장원준은 "이렇게 뜻깊은 날에 큰 상을 받게되서 영광이다. 그동안 최동원 선배님께서 쌓아오신 업적과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에 대해선 "동료들이 워낙 잘해줬다. 내가 잘해서 낸 성적은 아니고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동료들에 고맙고 좋은 선발 투수들이 있다보니 서로 경쟁해서 시너지 효과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준이 기억하는 故 최동원 선배는 어떨까. 장원준은 "직접 선배님께서 야구 한 것을 보지 못했고 지도 받아보지는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야구하면서 선배님이 뛰었던 영상을 많이 봤었는데, 야구에 대한 열정과  승부욕, 희생정신을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장원준은 1월,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다. 그는 "결혼식 준비는 거의 다 해놨다. 결혼식 준비 때문에 내년을 위한 개인 운동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팀이 통합 우승도 하고 2년 연속 우승 했기 때문에 당연히 내년에도 우승이 목표다.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올해처럼 제가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며 내년 시즌 각오를 말했다.

장원준은 이날 받은 최동원상 수상 상금 2000만원 중 일부를 연말 기부를 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