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전으로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이 하락하고 있지만, 곧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경제분석기관 롬바르드는 8일(현지시각) 미국 45대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이전에 배포한 '트럼프 세상'이라는 가상의 제목을 단 분석 자료에서 "트럼프 세상이 온다면 증시의 첫 반응은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곧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롬바르드는 클린턴의 당선은 '현상 유지' 트럼프의 당선은 '미지의 세계'라고 비유했다. 이어 트럼프의 정책 성향이 비정통적이며 공화당 내 반발세력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두 후보간의 지지율이 1%포인트 격차를 보일 때 S&P500지수는 0.5%포인트 반응했다. 롬바르드는 "트럼프 세상이 시작되는 첫 반응은 이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브렉시트와 같이 투자자들이 곧 현실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봤다. 주가가 곧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롬바르드는 "트럼프 불확실성은 연방준비제도의 다음달 긴축 필요성을 재검증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고, 달러의 하락은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게다가 트럼프가 공약대로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세금인하를 실행한다면 경제와 증시 모두 긍정적이다.
하지만 멕시코와 중국 관련 관세 인상시 경제의 인플레이션 심리가 자극받을 수 있다. 즉 트럼프의 당선 직후 위험회피 심리로 국채수입률은 하락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위험 보상이 시작돼 금리 상승 압력이 형성될 것이다. 이 경우에 채권수익률 곡선은 장기금리가 더 상승하는 베어-스티프닝(bear-steepening)이 유지될 수 있다.
롬바르드는 유로와 엔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뒤 "달러 약세를 글로벌로 확산시키면 일본·유럽의 양적완화 제한에 대한 도전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도 위안화 고평가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러나 달러의 고평가를 감안하면 달러 약세에 대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저항은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이른바 '위대한 미국의 탄생'은 글로벌 경제는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아울러 롬바르드는 "그러나 트럼프 압승이 나타나더라도 의회의 공약 물타기 시도로 장기적으로 두 후보간 의미있는 차별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