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코, 샤오미 창업자의 러에코 납품대금 연체 150억위안 언급 대화록 공개 비판
샤오미, "대화록은 위조…연체내역 솔직 공개하고 비열한 수단으로 시선 돌리지 마라"
중국에서 자금난에 휩싸이며 나흘 간 128억위안(약 2조1500억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간 러에코(LeEco, 樂視)가 7일 오후 스마트폰업체 샤오미(小米)의 창업자 레이쥔(雷軍) 회장에 날을 세운 성명을 내놓았다. 러에코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레이쥔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 내용이라며 대화록을 캡처한 화면을 올렸다.
레이 회장은 이 대화록에서 “어제 몇개 공급업체가 내게 얘기하기를, 러에코가 150억위안(약 2조5200억원)의 납품대금을 연체했다고 하더라. 내일 4~5개사가 소송을 제기한다는데”라고 언급했다. 이어 “함부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적어야 일에 집중할 수 있는데”라며 러에코의 창업자 자웨팅(賈躍亭) 회장을 겨냥하는 발언도 했다.
러에코는 이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레이 회장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만일 첨단기술이 경쟁자를 음해하는 수단이라며 당신의 첨단기술은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하늘이 보고 있으니 사람은 반드시 덕을 쌓아야 한다”고 훈계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레이쥔의 대화록 내용이 조작된 것이라며 화웨이(華爲) 의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위청둥(余承東)등이 등장하는 비슷한 내용의 대화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레이쥔 대화록의 상대방으로 등장하는 인물도 대화내용이 조작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샤오미는 이어 대변인 성명을 통해 “러에코는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연체 문제를 직시하고, 비열한 수단을 통해 시선을 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주주와 고객에 도대체 협력업체에 얼마만큼의 대금을 못줬는지 얘기해줘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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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코와 샤오미간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샤오미가 다른 콘텐츠업체들과 제휴한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발표하면서 콘텐츠가 다른 경쟁사에 비해 배에 이르고, 연회비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언론들은 당시 샤오미가 자사의 콘텐츠 연맹에 들어오지 않은 러에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음날 러에코의 자 회장은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샤오미를 겨냥했다. “샤오미의 인터넷 콘텐츠와 생태게에 대한 이해는 깊지 못하다. 더욱의 샤오미의 콘텐츠는 자기 것도 아니고 콘텐츠 방면의 이용료를 받는 능력도 강하지 못하다. 러에코는 지금 수식계열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시장의 기업들이 이 비즈니스모델을 모방하는 걸 환영한다.”
자 회장과 레이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신비로운 기업인 사교 클럽”(시나닷컴)으로 평가받는 중국기업가클럽에 같은 날 가입한 클럽 가입 동기이기도하다. 지난 4월 24일 중국기업가클럽 이사 대회에서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것. 러에코와 샤오미 모두 급성장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가 최근 자금난이나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공통점을 겪고 있다.
선전 창업판에 상장된 러에코 주가는 8일 오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인수한 스마트폰업체 쿨패드는 7일 러에코 자금난 불똥이 튀며 홍콩 증시에서 1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