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까지 떨어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17%)에 비해 12%포인트 줄어든 5%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늘어난 89%였고, 모름·무응답 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으며 박 대통령의 이번 지지율은 1997년 말 'IMF 외환 위기'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6%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1%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8%와 1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18%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박 대통령 지지도는 지역별로 서울 2%, 인천·경기 4%, 대전·충청 3%, 부산·울산·경남 9%, 대구·경북 1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1%, 40·50대 3%에 그쳤고 60대 이상도 13%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최순실 및 미르·K스포츠재단'(4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임기 초인 2013년 5월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지지도가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떨어졌고, 10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4주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