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와 함께 공모(共謀)해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出捐)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최순실 특별수사본부’는 4일 오후 2시쯤 직권남용 및 강요 미수 혐의로 안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안 전 수석은 또 최씨와 함께 총수 일가(一家) 비리로 검찰 내사를 받던 롯데그룹에 후원금 70억원을 요구하고, 최씨가 만든 회사 ‘더블루K’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장애인 펜싱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 80%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 광고 감독에게 넘기라고 압력을 행사하는데 개입했다는 혐의(강요미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2일 같은 혐의를 받는 차 감독의 ‘20년 지기’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었다.
안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