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송성각 원장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최순실 특별수사본부’는 2일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송 전 원장 등 관련자 3명의 자택과 전남 나주 한국콘텐츠진흥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제일기획 상무 출신인 송 전 원장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 광고 감독과 20년 지기다. 차씨는 최순실씨와 함께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정부의 문화계 인사를 주물렀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다.

송 전 원장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의 지분을 차씨에게 넘기라고 회유하면서, “(응하지 않으면) 묻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사표를 냈고, 지난 31일 사표가 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