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동복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부터 모바일 게임과 광고에 이르기까지, '최순실 사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회원 수 250만명이 넘는 국내 임신·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달 말부터 최씨의 제부(弟夫)가 대표로 있는 한 아동복 회사에 대한 불매 운동 게시글이 불과 일주일새 10여개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아복업체가 최순실 집안 회사였다"며 "국민들의 피 같은 돈으로 호의호식했을 걸 생각하니 울화가 치민다. 할 수 있는 게 고작 불매운동뿐"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들 돈 모아 부동산 사고 유령회사 만든 최순실이 그 양심으로 얼마나 좋은 유아복을 만들었겠느냐"며 불매 운동을 제안했다.

불매운동 대상이 된 업체는 1984년 설립해 전국 270여개 매장이 있으며, 지난해 18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여러 개의 인기 아동복 브랜드를 소유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이름이 꽤 알려졌다. 올해 7월 말쯤 독일로 출국하던 최씨가 들고 있던 가방도 이 업체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매운동뿐 아니라 최순실 사태 ‘패러디 열풍’도 거세다. 지난달 말부터 최순실 관련 모바일 게임도 여럿 등장했다.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에 최순실을 검색하면 ‘최순실 게임’, ‘순siri’, ‘순실이 닭 키우기’, ‘최순실의 말키우기’, ‘순실이 빨리와’ 등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여러 게임들이 나온다.

개인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들은 앱 마켓에서 관심이 뜨겁다. ‘순실이 닭 키우기’ 게임은 앱 마켓에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운로드 수가 1만을 넘어섰다. 관련 게임들의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4.8~4~9점 수준으로 매우 높다. 해당 게임을 내려받은 네티즌들은 “판사님 저는 억울합니다. 신내림을 받아 저도 모르는 새 (최순실 게임을) 다운 받았습니다” 등의 리뷰로 ‘최순실 사태’를 풍자했다.

일부 업체들은 최순실 사건을 패러디한 광고를 내놨다. 온라인쇼핑몰업체인 지마켓은 지난 21일 트위터로 ‘어디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글과 함께 승마운동기구 사진을 올렸다. 몇몇 휴대폰 판매 업체들은 최씨의 사진과 패러디물에 “휴대폰 바꾸자” 등의 멘트를 적어 홍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계 이슈를 풍자하며 인터넷 쇼핑의 주고객인 젊은층 취향을 저격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