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르-K스포츠 재단 진행상황을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고영태 씨의 지인 A씨 말을 빌려 "최 씨가 두 재단 일을 챙기면서 박 대통령에게 재단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했고, 보고서도 보내는 것을 고 씨가 봤으며 검찰에 이런 내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A 씨는 "고 씨가 평소에도 '최 씨가 박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보고하는 것을 봤고, 특히 두 재단과 관련한 일은 최 씨가 각 재단에 심어 놓은 측근과 사무총장 등에게서 추진 사항을 취합한 뒤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 말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실상 박 대통령에게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청와대 압수수색도 이러한 고 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