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의 전남편인 정윤회(61·사진)씨는 강원도 횡성의 한 아파트에서 머물다 최씨 사태 이후에는 집을 나와 지방에 칩거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정씨가 1980년대 대한항공 보안승무원으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 A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정씨는 언론을 피해 집을 나와 지인과 함께 다른 곳에 머물고 있다"며 "이혼한 아내보다는 딸 걱정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정씨는 1995년 최순실씨와 결혼해 정유라(20)씨를 낳았고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재·보궐 선거로 국회의원이 됐을 때 비서실장 역할을 했다. A씨는 "정씨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일 때는 '의원님을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다'고 했을 정도로 대통령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정씨의 역할은 끝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씨가 이번 사태를 기획·폭로한 배후가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정씨는 헛웃음을 짓더라"고 했다. 정씨는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때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누가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했는지,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이 누군지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었다.

정씨는 지난 2014년 5월 최씨와 이혼하기 전부터 이미 최씨와 별거했을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씨와 별거에 들어간 이후 플루트, 피아노 같은 악기를 배우고 가끔 서울 강남에서 지인들을 만나며 살아왔다고 A씨는 전했다. 최씨와 멀어지면서 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끝난 것 같다는 것이다. A씨는 "정씨가 때때로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