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24, 토트넘) 대 오카자키 신지(30, 레스터 시티)의 한일 공격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5위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양 팀에는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다투는 손흥민과 오카자키 신지가 포진하고 있었다. 오카자키 신지는 지난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트리며 레스터 시티의 극적인 EPL 우승에 한 몫을 했다. 그는 지난 1월 10일 토트넘과의 FA컵에서 골맛을 본 적이 있다. 오카자키 신지는 올 시즌에도 10경기서 3골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었다.

반면 올 시즌에는 손흥민이 더 핫하다. 최근 득점포가 약간 식었지만 손흥민은 5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9월에만 네 골을 몰아쳐 아시아선수 최초로 EPL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과 오카자키 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EPL에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일을 대표하는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움직임에서는 손흥민이 더 위협적이었다.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였다. 손흥민은 드리블로 두 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최전방에 크로스를 올리거나 돌파를 감행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은 절호의 슈팅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까지 지치지 않는 몸놀림을 보였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오카자키 신지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제이미 바디와 투톱으로 나선 오카자키 신지는 결정적인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전 3분 바디가 내준 공을 쇄도하던 무사가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오카자키 신지는 후반 33분 우요아와 교체됐다.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하는 공격수 한일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원정경기서 승점을 딴 것에 만족해야 했다. 5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한 손흥민에게도 아쉬운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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